취. 사. 병!
아마 군대에 가기 전에도 간 후에도 취사병에 대한 이야기는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.
그리고 그 이야기 중에 빠지지 않는 말이
"엥? 취사병 그거 완전 꿀 빨러 아니냐 ㅋ"라는 말일 텐데요
취사병이 꿀..? 과연 어떨지 알아봅시다.
우선 이 모습을 보고도 과연 "꿀"이라는 말이 나올 수 있을까요?
저는 취사병은 아니었지만 동기 중에도 취사병이 있었고 다른 중대 취사병 사람들과도 친하게 지냈었습니다.
그리고 그 일상을 보면 차라리 그냥 다른 주특기병이 낫지 취사병은 아닌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..
우선 남들보다 일찍 일어나고 하루 3번 밥을 하다 보니 뭔가 하루하루 너무 힘들다는 느낌이 든다는 겁니다.
솔직히 저 같은 경우 비가 오면 그냥 생활관에서 대기하고 딱히 일정이 없는 날에는 장비 점검하러 소산지(연변 장 같은 곳)에 가고 그저 시간만 때우고 있었죠..
취사병이 되면 이러한 것도 못 느끼고 따박따박 제시간에 가 밥을 준비해야 합니다..
음식도 대량으로 조리해서 힘든 일을 할 시기에는 정말 땀 삐질삐질 흘리면서 그야말로 막노동을 하죠
그렇다고 꼭 나쁜 것만은 아닌 게 우선 포상휴가가 나오고 위에 말과는 반대로 남들 일과시간에 본인은 쉴 수가 있다는 겁니다. (문제는 이 쉬는 시간이 어차피 혼자만에 시간..)
그리고 제일 중요한 "훈련 열외"이죠!!
남들 다 훈련 나갔을 때 부대에 남아 식사 추진만 하고 딱히 하는 건 없던 것 같습니다.
다른 사람들 훈련시간에 부대에서 만끽하는 휴식은 엄청난 이점이겠죠??
제가 장점을 굉장히 많이 써 둔 것 같은데 그래도 저라면 취사병은 영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.
하루 3번 밥하는 그 일정이 너무 "귀찮"다고 생각되기 때문이죠...
만약 본인이
"난 그냥 하루에 주어진 일과만 딱 끝내고 나 할 거하는 게 좋아~"라고 생각하시면 취사병? 나쁘지 않습니다.
하지만 똑같은 일상이 너무 지겹고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시면 취사병은 맞지 않다고 할 수 있죠
취사병은 신병일 때 자리가 나서 권유를 받거나 자신의 주특기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는 경우 권유를 받을 수 있습니다.
이런 경우 현명한 선택은 본인의 몫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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